전기차를 5분 만에 충전할 수 있다면 어떨까요?
NIO는 충전 대신 배터리를 통째로 교환하는 방식으로 그 꿈을 현실로 만들었습니다.
2019년 파산 직전까지 몰렸다가 어떻게 중국 프리미엄 전기차의 아이콘이 됐는지
한번 보겟습니다.
2019년 9월, 상하이 NIO 본사
리빈 CEO가 직원들 앞에서 눈물을 흘렸습니다. 회사 계좌에 돈이 거의 없었고, 투자자들은 떠나고 있었으며, 언론은 "NIO가 망한다"고 했습니다. 창업 5년 만에 파산 직전이었습니다.
하지만 리빈은 포기하지 않았는데, 2020년 중국 허페이 시 정부가 10억 달러를 투자하면서 회사가 살아났고, 이후 NIO는 중국 프리미엄 전기차의 상징이 됐습니다. 뉘르부르크링 전기차 랩타임 기록을 깨고, 배터리 교환 혁명을 일으킨 회사의 이야기를 오늘 만나보겠습니다.

NIO ES8 미드나잇네이비 ㅡ AI 이미지
🚀 2014년, 넥스트EV의 탄생
NIO의 시작은 2014년이었는데, 리빈(윌리엄 리)과 진리홍이 넥스트EV라는 이름으로 창업했습니다. 리빈은 이미 중국 최대 자동차 포털 오토홈의 창업자였는데, 억만장자였고 인맥도 넓었으며, 테슬라를 보면서 "중국도 이런 차를 만들 수 있다"고 결심했습니다. 창업하자마자 글로벌 인재를 모았는데, 전 구글, 전 BMW, 전 테슬라 엔지니어들이 합류했고, 중국 최고 대우를 제시했으며, 처음부터 세계를 겨냥했습니다. 2014년 포뮬러 E 레이싱팀을 만들었는데, 아직 양산차도 없는 상태에서 세계 전기차 레이싱에 뛰어든 것이었고, 첫 시즌인 2014-15년에 드라이버 넬슨 피케 주니어가 챔피언을 차지했으며, 브랜드 인지도를 단번에 올렸습니다. 2016년 EP9이라는 전기 슈퍼카를 만들었는데, 뉘르부르크링에서 6분 45초를 기록해 순수 전기차 최고 랩타임을 세웠고, 페라리와 포르쉐가 달리는 그 서킷에서 중국 전기차가 기록을 세운 것이었으며, 전 세계 자동차 팬들이 깜짝 놀랐습니다. 사실 EP9은 판매용이 아니었는데, 단 6대만 만들었고 대당 148만 달러였으며, 순수하게 "NIO는 기술이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2016년 11월 런던 사치 갤러리에서 NIO 브랜드를 공식 런칭했는데, 중국 자동차 회사가 런던에서 브랜드를 선보인 것 자체가 화제였고, "우리는 중국 회사가 아니라 글로벌 브랜드"라는 선언이었습니다. 2018년 9월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했는데,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최초였고, IPO로 약 10억 달러를 조달했으며, "중국의 테슬라"라는 별명이 생겼습니다. 같은 해 첫 양산차 ES8을 출시했는데, 7인승 대형 전기 SUV였고 가격은 50만 위안(약 9,000만 원)이 넘었으며, 테슬라 모델 X와 정면 승부를 선언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는데, 판매가 기대에 못 미쳤고, 2019년 배터리 화재로 4,803대를 리콜했으며, 주가가 폭락했습니다.
💔 2019년, 파산 직전의 위기
2019년이 NIO의 가장 어두운 해였는데, 3분기까지 누적 손실이 100억 위안(약 1조 7,000억 원)을 넘었고, 현금이 바닥나고 있었으며, 투자자들이 등을 돌렸습니다. 직원 수를 40% 줄이는 구조조정을 단행했는데, 한때 10,000명이 넘던 직원이 6,000명으로 줄었고, 핵심 인재들이 떠났으며, "NIO가 망할 것"이라는 기사가 쏟아졌습니다. 리빈이 직원들 앞에서 눈물을 보인 것도 그 시절이었는데, 자신이 만든 회사가 무너지는 걸 지켜봐야 하는 창업자의 심정이 얼마나 고통스러웠을지 짐작이 됩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는데, 배터리 교환 서비스를 계속 밀어붙였고, ES6 소형 SUV로 더 넓은 고객층을 공략했으며, 중국 정부의 전기차 지원 정책도 활용했습니다. 2020년 4월 기적이 일어났는데, 중국 안후이성 허페이 시 정부가 이끄는 컨소시엄이 70억 위안(약 1조 2,0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고, NIO가 살아났으며, 조건은 본사를 허페이로 이전하는 것이었습니다. 중국 지방 정부가 전략 기업을 살려낸 것이었는데, 닛산이 르노에 팔렸던 것처럼 NIO도 외부 구원투수가 필요했고, 이번엔 중국 정부가 그 역할을 했으며, 결과적으로 NIO는 다시 달릴 수 있었습니다.
허페이 투자 이후 NIO의 반전이 시작됐는데, 2020년 하반기부터 월 판매가 급증하기 시작했고, 2021년 연간 9만 대를 넘기며 성장했으며, 주가가 최고점일 때 IPO 가격의 20배를 넘기기도 했습니다. NIO 오너들이 커뮤니티를 만들기 시작했는데, "NIO 하우스"라는 멤버십 공간을 운영했고, 카페와 라운지와 어린이 놀이방이 있었으며, "차를 파는 게 아니라 라이프스타일을 파는 것"이라는 철학이었습니다. 이것이 NIO를 테슬라와 다르게 만드는 것 중 하나였는데, 테슬라는 차를 팔지만 NIO는 커뮤니티를 팔았고, 중국 신흥 중산층의 소속감 욕구를 건드렸으며, NIO 오너가 된다는 건 클럽에 입회하는 것이었습니다.
🔋 배터리 교환 - 세상에 없던 방식
NIO가 테슬라와 가장 다른 것은 배터리 교환 방식이었는데, 충전 대신 다 쓴 배터리를 꺼내고 완충된 배터리를 넣는 것이었고, 시간은 5분에서 10분이었으며, 주유소처럼 빠른 것이었습니다. BaaS(Battery as a Service)라는 개념이었는데, 차를 살 때 배터리를 뺀 가격으로 사고, 배터리는 월정액으로 빌리는 것이었으며, 초기 구매 비용이 크게 낮아졌습니다. 2022년 기준 중국 내 1,300개 이상의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이 생겼는데, 2025년까지 4,000개를 목표로 했고, 유럽에도 스테이션을 열기 시작했으며, 노르웨이, 독일, 네덜란드에서 NIO를 팔기 시작했습니다. 75kWh, 100kWh, 150kWh 세 가지 배터리를 선택할 수 있었는데, 장거리 여행이 있으면 큰 배터리로 바꾸고, 평소에는 작은 배터리로 비용을 아끼는 것이었으며, 이건 내연기관차에서도 못 하는 방식이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아직 NIO가 공식 판매되지 않고 있는데, 배터리 교환 인프라 없이 들어오기 어렵고, 충전 방식으로만 팔면 NIO의 핵심 경쟁력이 사라지기 때문이었으며, 인프라가 준비되면 한국 시장 진출을 노릴 수 있었습니다.
2024년 NIO가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는데, 대중 시장을 위한 브랜드 온보(Onvo)를 런칭했고, 첫 차 L60이 테슬라 모델 Y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나왔으며, 프리미엄과 대중 시장 두 축으로 확장하는 전략이었습니다. 스마트폰도 만들기 시작했는데, NIO Phone이 출시됐고, 차와 스마트폰의 완벽한 연동이 목표였으며, 중국 빅테크 기업들이 자동차를 만드는 것처럼 NIO는 스마트폰을 만드는 역발상이었습니다. 2024년 연간 판매가 22만 대를 넘겼는데, 2019년 파산 직전과 비교하면 믿기 어려운 성장이었고, 5년 만에 기사회생한 것이었으며, 리빈의 눈물이 헛되지 않았습니다.
NIO가 보여주는 것 - 중국 스타트업의 가능성
NIO의 이야기는 단순한 자동차 회사의 성공담이 아닌데, 중국 스타트업 생태계가 얼마나 빠르게 성장했는지를 보여줍니다. 2014년 창업해서 2018년 뉴욕 상장, 2019년 파산 위기, 2020년 부활, 2024년 22만 대 판매까지 10년이었는데, 현대자동차가 창업에서 독자 모델까지 9년, 포니에서 미국 수출까지 10년이 걸렸던 것과 비슷한 속도였고, 자본과 기술과 인재가 집약되면 이렇게 빠른 것이었습니다. 중국 정부의 역할도 컸는데, 허페이 시 정부가 NIO를 살렸고, 전기차 보조금이 시장을 키웠으며, 배터리 교환 인프라 구축에 정책 지원이 있었습니다. 테슬라가 실리콘밸리의 혁신이라면 NIO는 중국식 혁신이었는데, 정부와 민간이 협력하고, 커뮤니티를 앞세우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묶었으며, 그것이 중국 전기차만의 방식이었습니다.
한국에서 NIO를 보는 시각이 복잡할 수 있는데, 중국 전기차가 밀려오는 것에 대한 경계심도 있고, 배터리 교환이라는 혁신적 아이디어에 대한 호기심도 있습니다. BYD가 가격으로 공략한다면 NIO는 프리미엄으로 공략하는데, 둘 다 한국 시장을 노리고 있고, 현대기아가 어떻게 대응하는지가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입니다. NIO가 한국에 들어온다면 현대 아이오닉과 기아 EV 시리즈의 강력한 경쟁자가 될 것이고, 배터리 교환이라는 차별화로 시장을 흔들 수 있으며, 그날이 오기 전에 NIO를 알아두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NIO ET7 펄화이트 ㅡ AI 이미지
2014년 창업해서 EP9으로 뉘르부르크링을 깼고,
2019년 파산 직전에서 눈물을 흘렸으며,
2020년 허페이 정부가 구해줬습니다.
배터리 교환 5분이라는 혁명을 만들었고,
NIO 하우스로 라이프스타일을 팔았으며,
2024년 22만 대로 완전히 부활했습니다.
파산 직전의 눈물이 22만 대의 성장이 됐고,
포기하지 않는 것이 결국 이긴다는 걸 보여줬으며,
중국 전기차의 미래가 여기에 있었습니다.
"NIO - 파산 직전에서 중국 테슬라로"
배터리 교환 혁명의 주인공 - NIO
중국의 탄생 2편 완결.
다음 편: 샤오미 SU7 - 스마트폰 회사가 왜 자동차를 만들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