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억 원, 요트 디자이너의 꿈
안녕하세요, 겨울 저녁이 깊어가는 시간입니다. 오늘은 자동차라는 단어보다 "움직이는 요트"라는 표현이 더 잘 어울리는 작품 하나를 소개하려 합니다. 2017년, 이탈리아 코모 호수에서 열린 콩코르소 델레간차 빌라 데스테에서 처음 공개되었을 때, 사람들은 이것이 차인지 조각품인지 구분하지 못했습니다. 롤스로이스가 4년간 단 한 명의 고객을 위해 창조한 Sweptail, 맞춤 제작의 정점을 경험해 보겠습니다.
왜 이런 차가 필요했는가

롤스로이스는 이미 팬텀(Phantom)이라는 럭셔리의 정점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 한 고객이 롤스로이스 본사를 찾아와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팬텀을 원하지 않습니다. 나만의 롤스로이스를 원합니다." 그는 요트 디자이너이자 클래식카 컬렉터였고, 1920-30년대 롤스로이스 코치빌트 쿠페의 우아함을 현대의 기술로 재창조하길 원했습니다.
이 고객은 구체적인 비전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요트와 개인 제트기처럼, 자동차도 "세상에 하나뿐인 작품"이기를 원했습니다. 단순히 옵션을 선택하는 수준이 아니라, 차체 디자인부터 인테리어 소재, 심지어 계기판의 폰트까지 모든 것을 직접 결정하고 싶어 했죠. 롤스로이스는 이 요청을 받아들였고, 2013년부터 비밀리에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프로젝트명은 단순했습니다. "Sweptail" - 흐르는 듯한 꼬리를 가진 차.
롤스로이스 비스포크 디비전은 이전에도 특별한 주문을 받아왔지만, Sweptail은 차원이 달랐습니다. 기존 모델을 변형하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차를 처음부터 만드는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팬텀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되, 외부 패널, 인테리어, 글래스, 심지어 휠까지 모든 것이 새롭게 디자인되고 제작되어야 했습니다. 이것은 롤스로이스 역사상 가장 야심찬 원오프 프로젝트였습니다.
🚨 충격적인 사실 공개!
Sweptail의 제작비는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았지만, 업계 추정치는 1,300만 달러(약 160억 원)입니다. 이는 당시 기준으로 세계에서 가장 비싼 신차였으며, 롤스로이스 비스포크 팀이 4년간 단 한 대를 위해 투입되었습니다. 디자인 스케치만 수백 장, 클레이 모델 제작만 수개월, 그리고 최종 승인까지 고객과의 미팅은 수십 차례에 달했습니다.
🛠️ 기술 — 무엇이 비정상적으로 들어갔는가
Sweptail의 외관을 보면 1920년대 코치빌트 롤스로이스가 떠오릅니다. 길게 뻗은 보닛, 낮게 깔린 루프라인, 그리고 이름의 유래가 된 흐르는 듯한 테일 디자인. 하지만 자세히 보면 이것은 클래식의 복제가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창작물입니다. 전면부는 롤스로이스의 시그니처인 파르테논 그릴을 계승하되, 더 크고 더 수직에 가깝게 디자인했습니다. 헤드라이트는 LED로 제작되었지만 클래식한 원형 형태를 유지하며, 그 주변은 수작업으로 폴리싱된 알루미늄 베젤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파노라믹 글래스 루프입니다. A필러에서 시작해 뒤쪽 데크까지 이어지는 거대한 유리 지붕은, 마치 요트의 선실처럼 탁 트인 시야를 제공합니다. 이 글래스는 단순한 투명 유리가 아니라, UV 차단과 열 차단 기능이 내장된 특수 적층 유리이며, 롤스로이스가 이 차를 위해 특별히 개발한 것입니다. 루프 아래로는 수작업 마호가니 데크가 깔려 있는데, 이것은 고객이 소유한 요트의 데크에서 사용한 것과 동일한 목재입니다.
후면부는 Sweptail의 진짜 하이라이트입니다. 테일 디자인은 1930년대 J-Class 요트의 선미에서 영감을 받았으며, 매끄럽게 흐르는 곡선이 뒤로 갈수록 좁아지며 끝을 맺습니다. 테일램프는 얇은 LED 라인으로만 존재하며, 중앙에는 세로로 긴 형태의 롤스로이스 로고가 새겨져 있습니다. 번호판은 뒤쪽 범퍼 아래에 숨겨져 있어, 뒷모습이 최대한 깨끗하게 유지됩니다. 심지어 와이퍼도 보이지 않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인테리어는 2인승 그랜드 투어러 콘셉트로 제작되었습니다. 뒷좌석은 없고, 대신 그 공간에는 고정식 샴페인 쿨러와 피크닉 세트가 자리합니다. 대시보드는 최소한의 버튼만 남기고 거의 모든 것을 터치 인터페이스로 통합했으며, 센터 콘솔에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시계 브랜드 중 하나가 제작한 맞춤형 시계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시트는 다크 블루 가죽과 라이트 베이지 가죽의 투톤으로 마감되었고, 스티칭은 모두 수작업으로 이루어졌습니다.
🎨 집착 — 누가 이걸 밀어붙였는가
Sweptail 프로젝트를 이끈 핵심 인물은 롤스로이스 디자인 디렉터 질스 테일러(Giles Taylor)입니다. 그는 2012년 롤스로이스에 합류한 이후 레이스(Wraith), 던(Dawn) 같은 모델들의 디자인을 총괄했으며, Sweptail을 통해 "맞춤 제작의 새로운 기준"을 세우고 싶어 했습니다. 그는 고객과의 첫 미팅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는 당신이 원하는 것을 만들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여전히 롤스로이스여야 합니다."
테일러와 그의 팀은 고객이 제공한 레퍼런스를 철저히 분석했습니다. 고객은 1920-30년대 롤스로이스 코치빌트 모델들의 사진, 자신이 소유한 요트의 도면, 그리고 좋아하는 클래식 비행기의 인테리어 사진까지 가져왔습니다. 테일러는 이 모든 요소를 하나의 일관된 디자인 언어로 통합해야 했고, 동시에 현대 자동차로서의 안전 기준과 기술적 요구사항도 충족시켜야 했습니다. 이것은 단순한 디자인 작업이 아니라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번역 작업"이었습니다.
제작 과정은 극도로 세밀했습니다. 외부 패널은 모두 수작업으로 해머링된 알루미늄으로 제작되었으며, 각 패널은 밀리미터 단위로 조정되어 완벽한 곡선을 만들어냈습니다. 페인트는 롤스로이스 비스포크 팀이 고객과 함께 선택한 딥 로열 블루로, 7겹의 베이스 코트와 5겹의 클리어 코트를 거쳐 거울처럼 매끄러운 광택을 완성했습니다. 이 도장 과정만 3개월이 걸렸습니다.
고객은 제작 과정 내내 적극적으로 참여했습니다. 그는 매달 롤스로이스 본사를 방문해 진행 상황을 확인했고, 작은 디테일 하나하나에 의견을 냈습니다. 계기판의 폰트, 스티어링 휠의 그립감, 도어 핸들의 무게감, 심지어 엔진 시동을 걸 때 나는 소리까지 모든 것이 그의 승인을 거쳐야 했습니다. 롤스로이스는 이 과정을 "협업"이라고 불렀지만, 사실상 이것은 고객이 원하는 완벽한 자동차를 창조하기 위한 집착의 여정이었습니다.
💡 잠깐! 여기서 놓치면 안 되는 꿀팁
Sweptail 같은 완전 원오프 코치빌트 차량을 이해할 때는, 단순히 가격이나 성능이 아니라 제작 과정 자체가 예술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이런 차들은 시장 가치로 평가할 수 없으며, 소유자에게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개인적 의미와 스토리가 담겨 있습니다. 따라서 투자 관점보다는 문화적·역사적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이 더 적절합니다.
🇬🇧 롤스로이스
Sweptail
요트에서 영감받은 쿠페
⛵ 요트
J-Class
1930년대 선미 디자인
🎨 코치빌트
수작업 제작
4년 프로젝트
🏆 결과
160억 원
맞춤 제작의 정점
🏁 결과 — 이 차는 성공인가 괴물인가
Sweptail은 2017년 5월, 이탈리아 코모 호수에서 열린 콩코르소 델레간차 빌라 데스테에서 공개되었습니다. 이 행사는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클래식카 쇼 중 하나로, Sweptail은 이곳에서 "살아있는 전설"로 환영받았습니다. 사람들은 이 차가 단순한 맞춤 제작이 아니라, 자동차 역사의 한 장을 새로 쓴 작품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롤스로이스는 Sweptail을 통해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우리는 단순히 자동차를 파는 회사가 아니라, 꿈을 실현하는 공방"이라는 것이었죠. 이 프로젝트 이후 롤스로이스 비스포크 디비전은 더욱 활발해졌고, 보트 테일(Boat Tail), 드롭테일(Droptail) 같은 초고가 원오프 모델들이 연이어 발표되었습니다. Sweptail은 이 모든 것의 시작점이었습니다.
차량은 공개 후 고객에게 인도되었으며, 이후 대중 앞에 다시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Sweptail은 지금 어딘가의 개인 컬렉션에 조용히 보관되어 있으며, 소유자는 여전히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일부는 이것을 "아깝다"고 말하지만, 어쩌면 이것이야말로 Sweptail의 완벽한 결말일지도 모릅니다. 세상에 하나뿐인 차는, 세상의 눈을 피해 조용히 존재할 권리가 있으니까요.
🧭 해석 — 우리는 이 차를 어떻게 기억해야 하는가
Sweptail은 자동차가 무엇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한 극단적인 답변입니다. 이 차는 빠르지 않습니다. 팬텀과 동일한 V12 엔진을 탑재했지만, 속도는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이 차는 실용적이지도 않습니다. 2인승이며, 트렁크 공간도 샴페인 세트로 채워져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차는 무엇인가? 바로 "개인의 취향과 꿈을 구현한 조형물"입니다.
Sweptail은 자동차 산업에서 맞춤 제작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를 보여준 이정표입니다. 단순히 색상을 고르고 옵션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차체 형태부터 인테리어 소재, 심지어 엔진 사운드까지 모든 것을 고객과 함께 창조하는 것. 이것은 자동차 제조가 아니라 예술 작품의 공동 창작에 가깝습니다.
어떤 이들은 이런 차를 두고 "부의 과시"라고 비판합니다. 160억 원이면 학교를 지을 수 있고, 수백 명의 삶을 바꿀 수 있다고 말하죠. 하지만 Sweptail은 그런 논리로 평가할 수 없는 영역에 존재합니다. 이 차는 필요가 아니라 열망, 실용이 아니라 예술, 효율이 아니라 감성을 위해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것이야말로 인간이 만들어낸 가장 순수한 형태의 창작물입니다.
우리는 Sweptail을 "자동차"로만 기억해서는 안 됩니다. 이 차는 자동차라는 형태를 빌린 개인의 꿈이며, 1920년대의 우아함을 2017년의 기술로 번역한 시간의 다리이며, 한 사람의 취향과 수십 명의 장인정신이 만나 탄생한 협업의 결과물입니다. 이 차는 도로를 달리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소유자의 마음속에 영원히 기억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그리고 롤스로이스는 성공했습니다. Sweptail은 이제 자동차 역사상 가장 아름답고 가장 개인적인 작품 중 하나로 기억될 것입니다. 딥 로열 블루 페인트 아래 숨겨진 V12의 심장, 파노라믹 글래스 루프를 통해 쏟아지는 햇빛, 그리고 어딘가의 컬렉션 안에 조용히 잠들어 있을 이 차의 모습. 우리는 이 차를 직접 볼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그 존재만으로도 충분히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자동차는 단순한 이동 수단 이상의 무언가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말이죠.
🎯 핵심 요약: Rolls-Royce Sweptail
1위: 2017년 콩코르소 델레간차 빌라 데스테 공개, 롤스로이스 최초 완전 원오프 코치빌트 모델
2위: 1920-30년대 롤스로이스 쿠페와 J-Class 요트에서 영감받은 디자인
3위: 팬텀 기반 V12 엔진 / 파노라믹 글래스 루프 / 수작업 마호가니 데크 / 2인승 그랜드 투어러
4위: 추정 제작비 1,300만 달러(약 160억 원), 4년간 롤스로이스 비스포크 팀 전담 제작
5위: 단 1대만 제작, 구매자 비공개, 맞춤 제작의 새로운 기준 확립
시장 가격 범위: 완전 원오프 코치빌트 차량으로 재판매 사례 없음. 제작 당시 추정가인 160억 원(2017년 기준)이 유일한 공식 추정치이며, 향후 재판매 시 롤스로이스 코치빌트의 역사적 가치를 고려할 때 200억 원 이상으로 평가될 가능성 높음. 다만 소유자가 비공개이며 시장 출현 가능성이 극히 낮아 실질적인 시세 형성은 불가능한 상태. 이후 롤스로이스는 보트 테일(Boat Tail, 2021), 드롭테일(Droptail, 2023) 등 후속 원오프 모델들을 250억~350억 원대에 제작하며 코치빌트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세움. (가격 기준일: 2026년 1월)

📍 정보 기준 및 출처
- 정보 기준일: 2026년 1월 기준
- 주요 출처: Rolls-Royce 공식 프레스 릴리스, 2017 콩코르소 델레간차 빌라 데스테 발표 자료, 자동차 전문 매체 아카이브
- 제작 기간: 2013년 프로젝트 시작 ~ 2017년 공개 및 인도 (약 4년)
- 디자인: 질스 테일러(Giles Taylor) 디자인 디렉터 총괄, 롤스로이스 비스포크 디비전 제작
- 가격 정보: 공식 발표 없음, 업계 추정치 1,300만 달러 (약 160억 원)
- 주의 사항: 완전 원오프 모델로 재판매 사례 없음, 시장 가격 추정 불가, 소유자 비공개
겨울밤 하늘처럼 깊고 투명한 로열 블루 페인트를 상상해 봅니다. Sweptail은 우리에게 자동차가 단순한 기계를 넘어 개인의 꿈과 취향을 담는 캔버스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 작품입니다. 오늘도 소중한 시간 내어 함께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다음 편에서는 또 다른 욕망의 조형물, Ferrari SP38 Deborah의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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