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어코드나 CR-V를 타고 계신가요, 아니면 관심이 있으셨나요?
그렇다면 오늘 이 글이 꼭 필요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2004년 한국에 첫발을 내딛고 22년간 달려온 혼다코리아가
2026년 말 자동차 판매를 종료한다는 소식,
그 22년의 여정을 오늘 함께 되돌아보겠습니다.
2026년, 혼다코리아의 마지막
혼다코리아가 2026년 말 한국에서 자동차 판매를 종료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2004년 시작해서 22년간 달려온 여정이 끝나는 것이었는데, 어코드로 수입차 입문을 시작한 사람들, CR-V로 첫 SUV를 경험한 사람들에게는 갑작스럽고 아쉬운 소식이었습니다.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믿을 수 있었던 그 브랜드가 떠납니다.
하지만 혼다코리아가 남긴 것은 작지 않았는데, 독일 프리미엄의 과시가 아닌 실용과 신뢰로 수입차를 고르는 문화를 만들었고, 어코드와 CR-V는 "허세 없이 오래 탈 차"라는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했으며, 그것이 한국 수입차 시장에서 혼다가 가진 고유한 자리였습니다. 오늘은 그 22년의 이야기를 만나보겠습니다.

2023 혼다 어코드 11세대 플래티넘화이트 ㅡ AI 이미지
🚗 2004년, 한국 진출
혼다가 한국 시장을 두드린 건 2004년이었는데, 사실 그 전에도 한국과 인연이 없었던 건 아니었습니다. 1963년 기아산업이 혼다 모터사이클 부품을 들여와 조립했고, 1990년대까지 혼다 오토바이가 한국 도로를 달렸으며, 자동차는 한일 무역 규제 때문에 정식 수입이 안 됐습니다. 1998년 수입 다변화 정책이 풀리면서 일본 차를 들여올 수 있게 됐는데, 그 전에도 미국 오하이오 공장에서 만든 어코드를 우회 수입해 팔았고, 혼다 이름은 이미 알려져 있었습니다. 2004년 4월 혼다코리아 법인이 설립되었는데, 자동차와 모터사이클 부문을 함께 담당했고, 첫 라인업으로 어코드 7세대와 CR-V를 들여왔으며, 한국 수입차 팬들이 기대했던 브랜드가 드디어 공식 진출한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조심스러웠는데, 한국에서 일본 차에 대한 반감이 있었고, 독일 차 선호도가 높았으며, 혼다가 한국에서 성공할 수 있을지 확신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달랐는데, 어코드가 조용히, 꾸준히 팔리기 시작했고, 신뢰성과 연비에서 입소문이 났으며, 수입차 입문자들의 첫 번째 선택지로 자리 잡기 시작했습니다.
혼다코리아가 포지션을 잡은 방식이 독특했는데, BMW나 벤츠처럼 프리미엄을 강조하지 않았고, 가격으로 승부하지도 않았으며, "오래 믿고 탈 수 있는 차"를 내세웠습니다. 실제로 혼다 차를 오래 탄 사람들이 다시 혼다를 샀는데, 10만 킬로미터가 넘어도 큰 고장 없이 달리는 내구성이 입소문을 탔고, 주요 고객층이 의사, 교수, 연구원 같은 실용을 중시하는 전문직이었으며, "혼다는 합리적인 선택"이라는 이미지가 생겼습니다. 2007년부터 2010년까지가 전성기였는데, 어코드 8세대가 나오면서 디자인과 성능 모두 업그레이드됐고, CR-V도 인기를 끌었으며, 혼다코리아가 연간 1만 대 이상을 팔던 시기였습니다.
🌿 하이브리드로 다시 일어서다
혼다가 흔들리던 시기가 있었는데, 2010년대 중반 판매가 부진했고, 경쟁이 치열해졌으며, 독일 브랜드와 한국 현대기아차 사이에서 자리를 찾기 어려웠습니다. CR-V에서 녹 문제가 발생했을 때는 더 힘들었는데, 2017년 한국에서만 유독 CR-V 신차에 녹이 슬었다는 민원이 터졌고, 혼다코리아가 2018년 잠시 수입을 중단했으며, 쌓아온 신뢰가 흔들렸습니다. 하지만 혼다는 빠르게 대응했는데, 방청 문제를 개선한 차량을 들여왔고, 사과와 보상을 진행했으며, 2019년 혼다 센싱 첨단 안전 장비를 달고 돌아왔습니다. 2017년 어코드 하이브리드가 나오면서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는데, 일본 생산 e:HEV 하이브리드 시스템이었고 복합연비 19.3km/L는 경쟁 차들을 압도했으며, 가격 대비 연비로 다시 입소문이 났습니다. 2021년 CR-V 하이브리드도 한국에 들어왔는데, 215마력 시스템 출력에 4WD였고, 하이브리드 SUV로서 실용성과 성능을 동시에 잡은 차였으며, 캐즘(전기차 확산 둔화) 현상으로 하이브리드가 뜨던 시장 분위기와 맞아떨어졌습니다.
2024년 혼다코리아 판매가 전년 대비 144% 급증했는데, 어코드와 CR-V 하이브리드 덕분이었고, 떠나가는 사람들을 다시 돌아오게 만들었으며, 혼다가 아직 건재하다는 걸 보여줬습니다. 어코드 하이브리드와 CR-V 하이브리드가 혼다코리아 전체 판매의 60%를 책임졌는데, 바야흐로 혼다 코리아는 하이브리드 전문 브랜드가 되어가고 있었고, e:HEV 기술이 혼다의 새로운 강점이 되었습니다. 2023년 혼다코리아 매출은 줄었지만 영업이익이 16% 오르고 순이익이 244% 증가했는데, 적게 팔아도 수익성이 좋아졌고, 하이브리드 고마진 차량 중심으로 재편된 결과였으며, 잘 가고 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 2026년, 22년의 작별
그래서 더 충격이었는데, 2025년 혼다코리아가 2026년 말 자동차 판매 사업을 종료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사업 구조 재편"이라고 했지만, 한국 수입차 시장에서 22년간 자리를 지켰던 브랜드의 퇴장이었고, 팬들은 아쉬워했으며, 업계도 놀랐습니다. 2025년 혼다의 한국 수입 승용차 신차 등록이 1,952대로 전체 16위에 머물렀는데, 시장이 커지는 동안 혼다의 존재감은 오히려 얇아졌고, 전기차 전환에서도 뚜렷한 전략이 없었으며, 한국 시장에서의 미래가 불분명했습니다. 혼다코리아는 판매 종료 후에도 유지관리 서비스와 부품 공급, 보증 대응은 계속하겠다고 했는데, 이미 혼다 차를 타고 있는 고객들을 버리지는 않겠다는 것이었고, 그 약속만큼은 혼다다운 태도였습니다. 어코드와 CR-V가 맡아 왔던 "합리적 수입차"의 자리가 쉽게 채워지지 않는다는 말이 나왔는데, 독일 프리미엄도 아니고 가격 경쟁도 아닌, 신뢰와 실용으로 버티던 그 자리를 대체할 브랜드를 찾기 어렵다는 것이었고, 혼다가 얼마나 독특한 위치에 있었는지 떠나고 나서야 더 잘 알게 되는 것 같았습니다.
어코드를 첫 수입차로 선택했던 사람들이 기억을 꺼냈는데, "아무도 눈치 채지 못하게 조용히 좋은 차"였다는 평이 많았고, "10년 타도 멀쩡했다"는 경험담이 인터넷에 올라왔으며, 혼다 오너 커뮤니티가 아쉬움을 나눴습니다. CR-V로 첫 SUV를 경험한 사람들도 마찬가지였는데, "크지 않아서 주차하기 편했고, 기름값이 적게 들었으며, 고장이 없었다"는 이야기들이었고, 그것이 혼다가 22년간 한국에서 가졌던 가치였으며, 숫자에는 잡히지 않지만 사람들 기억에 남는 것이었습니다.
혼다가 가르쳐준 것 - 수입차는 허세가 아니다
혼다코리아가 한국 수입차 문화에 기여한 것이 있는데, "수입차 = 과시"가 아닐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수입차는 부의 상징이었고, 고급 브랜드를 타는 것 자체가 목적이었으며, 실용성은 뒷전이었습니다. 혼다 어코드가 다른 이야기를 했는데, "연비가 좋고, 고장이 없고, 오래 탈 수 있고, 가격은 독일 차보다 저렴하다"는 것이었고,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했으며, 그 메시지가 일부 소비자들에게 통했습니다. 허세 없이 자동차를 고르는 문화가 조금씩 생기기 시작했고, 그 과정에서 혼다가 역할을 했으며, 22년이 지나고 나서 보면 그것이 혼다코리아의 가장 큰 유산이었습니다. 혼다코리아가 떠난 자리를 어느 브랜드가 채울지 모르겠지만, 그 자리의 의미는 분명했고, 혼다가 만들어낸 "합리적 수입차" 문화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었습니다.
소이치로 혼다가 살아있었다면 뭐라고 했을까요? 아마 이랬을 것 같습니다. "우리가 좋은 차를 만든 건 맞다. 하지만 시장은 계속 변하고, 우리가 그 변화를 따라가지 못했다면 그건 우리 책임이다. 다음 번에는 더 잘하자." 실패를 데이터로 보는 사람답게, 퇴장도 다음 시작을 위한 준비로 받아들이지 않았을까요. 혼다는 글로벌에서 계속 달리고 있고, 2026년 이후에도 애스턴 마틴에 F1 엔진을 공급하며 레이스를 이어가며, 전기차 전략도 새로 짜고 있습니다. 한국에서의 작별이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이길 바랍니다.

2024 혼다 CR-V 하이브리드 그레이 ㅡ AI 이미지
혼다 시리즈 - 완결
3편의 여정이 끝났습니다.
혼다 (1-3편): 1948년 소이치로가 100만 엔으로 시작했고, 슈퍼커브 1억 대로 세계의 이동을 바꿨으며, CVCC로 GM이 불가능하다던 것을 해냈습니다. F1에서 세나와 함께 88년 16전 15승의 전설을 썼고, NSX로 페라리를 긴장시켰으며, VTEC으로 달리는 즐거움을 재정의했습니다. 2004년 한국에 진출해 어코드와 CR-V로 22년간 합리적 수입차의 자리를 지켰지만, 2026년 말 한국 자동차 판매를 종료합니다. 오토바이는 여전히 세계 1위이고, F1은 2026년 애스턴 마틴과 함께 계속되며, 소이치로의 꿈은 멈추지 않습니다.
대장장이 아들이 세상을 바꿨고,
세나와 함께 전설을 썼으며,
한국에서 22년을 달렸습니다.
이제 한국과 작별을 고하지만,
혼다의 엔진은 계속 돌고,
소이치로의 정신은 영원합니다.
혼다 시리즈
3편의 여정을 마칩니다.
2004년 한국에 첫발을 내딛었고,
어코드와 CR-V로 22년을 달렸으며,
허세 없는 수입차 문화를 만들었습니다.
하이브리드로 다시 일어서는 듯 했지만,
2026년 말 한국 판매를 종료합니다.
아쉽지만, 감사했습니다.
혼다는 글로벌에서 계속 달리고,
소이치로의 꿈은 멈추지 않으며,
"성공은 99%의 실패 위에 있다"는 말은 영원합니다.
"혼다코리아 22년, 고마웠습니다"
합리적 수입차의 상징 - 혼다코리아
일본의 탄생 5편 완결.
다음 편: 닛산 1편 - GT-R과 페어레이디의 전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