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파산설"을 들어보셨나요?
세계 1위 전기차 회사인데 왜 파산 이야기가 나오는지 궁금하셨을 겁니다.
62조 원 부채설, 딜러망 붕괴, 치킨게임의 진실.
오늘 이 세 가지 숫자가 의미하는 바를
하나씩 파헤쳐 드리겠습니다.
2025년 봄, 중국 산둥성
BYD 최대 딜러사 첸청그룹이 매장 20곳 이상을 갑자기 닫았습니다. 피해 고객 1,000명 이상이 차량 보험, 정비, 환불을 받지 못했고, BYD 파산설이 인터넷을 뒤덮었습니다. 세계 1위 전기차 회사가 파산한다는 소리였습니다.
하지만 사실은 복잡했는데, BYD 본사 문제가 아니라 딜러사의 자금난이었고, 중국 전기차 산업 전체의 구조적 문제였으며, 치킨게임의 후유증이었습니다. 오늘은 그 진실을 숫자로 살펴보고, 이것이 한국에 무엇을 의미하는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BYD 씰 오로라블루 ㅡ AI 이미지
💸 파산설의 진실 - 62조 vs 70%
BYD 파산설의 근거는 두 가지였는데, 첫째는 홍콩 회계법인 GMT리서치의 분석이었습니다. BYD가 공식 발표한 순부채는 5조 3,000억 원이지만, GMT는 실제 순부채가 62조 원에 달할 수 있다고 분석했는데, BYD가 회계 처리 방식에서 부채를 과소 계산했을 가능성을 제기한 것이었고, 공식 발표의 11배 수치였습니다. 둘째는 딜러망 붕괴였는데, 첸청그룹 파산이 그 신호탄이었고, BYD가 부품 대금을 어음으로 지급하면서 평균 9개월~1년 후에 결제하는 방식이 협력사와 딜러에게 부담을 줬으며, 이게 연쇄 위기를 만들었다는 것이었습니다. BYD 측이 즉각 반박했는데, "부채비율이 70%대로 건전하게 관리되고 있다"고 했고, "독일 주요 완성차가 120-130%, 일본 완성차가 123%인데 우리는 70%대"라고 했으며, "첸청그룹은 무분별한 확장을 한 딜러의 내부 문제"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어느 쪽이 맞느냐는 여전히 논란인데, GMT의 분석이 외부 추정이라는 한계가 있었고, BYD의 반박도 완전히 투명하지 않았으며, 진실은 그 사이 어딘가에 있었습니다. 확실한 건 BYD 본사 자체가 즉각 파산할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었는데, 중국 정부가 절대 포기하지 않을 전략 기업이었고, 실제 차 판매가 427만 대로 돌아가고 있었으며, 매출이 157조 원이나 되는 회사였습니다.
한 가지 불길한 신호가 있었는데, 2025년 3월 워런 버핏이 BYD 지분을 전량 매도했습니다. 2008년 2억 3,000만 달러에 샀던 지분을 17년 만에 모두 팔았는데, 워런 버핏이 주식을 팔 때는 이유가 있었고, "세계 최고 투자자가 BYD를 버렸다"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버핏 측은 포트폴리오 재조정이라고 했지만, 시장의 해석은 달랐으며, BYD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는 계기가 됐습니다. 결론적으로 BYD의 파산설은 과장이었지만 위기 징후는 실재했는데, 딜러망은 흔들리고 있었고, 부채 논란은 해소되지 않았으며, 버핏이 떠났고, 치킨게임은 계속되고 있었습니다.
🐔 중국 전기차 치킨게임
BYD 파산설보다 더 심각한 문제가 있었는데, 중국 전기차 산업 전체의 치킨게임이었습니다. 중국 정부가 전기차 보조금을 쏟아부으면서 수백 개의 전기차 스타트업이 생겨났는데, 모두가 살아남을 수 없었고, 죽기 살기로 가격을 낮추는 치킨게임이 시작됐습니다. BYD가 가격을 낮추면 경쟁사가 더 낮추고, 그러면 BYD가 또 낮추는 악순환이었는데, 2024년 한 해에만 BYD가 여러 차례 가격을 내렸고, 씨걸은 9,980위안(약 185만 원)에 내놓은 버전까지 나왔습니다. 이 가격이 가능한 건 배터리 공급망을 수직계열화했기 때문이었는데, 배터리부터 모터, 차체까지 자체 생산하면서 원가를 낮췄고, 규모의 경제로 더 낮출 수 있었지만, 그 이하로는 손해였습니다. 중국 정부가 2023년 테슬라·BYD·지리와 "비정상적 가격 경쟁 자제" 협약을 맺었는데, 독점금지법 위반 소지로 자진 철회했고, 2025년에는 공급업체 결제 기한을 60일 이내로 단축하라고 강제 지시했으며, 이건 275일씩 어음으로 버티던 좀비 기업들의 자금줄을 끊는 것이었습니다. 업계에서는 이 구조조정으로 중국 전기차 회사의 88%가 도태될 것이라고 봤는데, 수백 개 중 15개 정도만 살아남는 것이었고, 그 생존자 중 하나가 BYD일 것이 거의 확실했으며, 오히려 약한 경쟁자들이 사라지면 BYD의 시장 지배력이 더 커질 수 있었습니다.
BYD 씨걸이 상징적인 차였는데, 1,000만 원대 전기차였고 보조금을 받으면 더 저렴해졌으며, 한국에 들어오면 현대 캐스퍼 전기차와 직접 경쟁하는 포지션이었습니다. 중국 내수에서 소화가 안 된 저가 전기차들이 해외로 덤핑될 경우 한국, 유럽, 동남아시아 시장이 직격탄을 맞을 수 있었는데, 이미 일부 동남아 시장에서 BYD가 현대기아 점유율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었고, 유럽도 중국산 전기차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습니다. 한국 정부도 이 문제를 주시하고 있었는데, 중국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 지급 기준을 까다롭게 만들었고, 국내 생산 비중을 요건에 넣었으며, 중국차의 무분별한 유입을 막으려 했습니다.
🇰🇷 한국 자동차 산업의 선택
중국 전기차가 한국에 미치는 영향이 구체화되고 있었는데, 단순히 "중국 차가 한국에 들어온다"는 수준이 아니었습니다. 현대기아의 중국 시장 점유율이 급락했는데, 2016년 사드 사태 이후 계속 낮아졌고, 2024년에는 사실상 중국 내수에서의 경쟁력을 잃었으며, BYD·지리·샤오미에 완전히 밀렸습니다. 중국을 잃은 현대기아가 미국과 유럽에서 벌충하고 있었는데, 아이오닉5·EV6·GV80 같은 프리미엄 모델로 승부하는 전략이었고, 중국 로컬 브랜드가 쉽게 들어오기 어려운 프리미엄 세그먼트를 공략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BYD의 씰이 테슬라 모델 3와 경쟁하는 가격에 나오고 있었고, 한이 제네시스를 겨냥하는 포지션이었으며, 더 이상 "중국차는 저가"라는 공식이 통하지 않게 됐습니다. 한국의 배터리 회사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도 BYD의 배터리 수직계열화 때문에 중국 시장에서 납품 기회를 잃었는데, CATL과 BYD가 중국 배터리 시장을 장악했고, 한국 배터리가 설 자리를 잃었으며, 북미와 유럽으로 활로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그럼에도 희망이 있었는데, 현대기아가 아이오닉 시리즈로 세계 올해의 차를 연속 수상하면서 전기차 기술력을 인정받았고, GV80과 제네시스가 미국 프리미엄 시장에서 자리를 잡았으며, BYD가 아직 한국 시장에서 크게 자리 잡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중국차가 가격으로 공략한다면 한국차는 품질과 브랜드로 맞서는 전략이었는데, 토요타가 JD파워 꼴찌에서 10년 보증으로 역전한 것처럼, 현대기아도 중국차의 도전을 성장의 계기로 삼을 수 있었습니다.
BYD가 한국에 던지는 질문
BYD의 씨걸 한 대 가격이 185만 원이라는 사실이 자동차 업계를 충격에 빠뜨렸는데, 이게 가능하다는 것 자체가 배터리 공급망의 완전한 수직계열화, 중국의 저렴한 원자재, 규모의 경제, 정부 보조금이 결합된 결과였습니다. 185만 원짜리 차가 안전한지, 오래 타는지는 별개 문제였는데, 출퇴근용으로는 충분할 수 있었고, 그 수요가 분명히 존재했습니다. 한국 자동차 산업이 이 질문에 어떻게 답하느냐가 앞으로 10년을 결정할 것이었는데, 더 비싸지만 확실히 더 좋은 차로 승부하느냐, 아니면 가격 경쟁에 뛰어드느냐의 선택이었고, 현대기아가 지금 전자를 선택한 것이었습니다. 파산설이 나도는 BYD가 2024년 427만 대를 팔고 매출 157조 원을 올렸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됐는데, 위기가 있지만 기회도 있고, 문제가 있지만 기술도 있었으며, 중국 자동차를 단순히 짝퉁이나 저가로 보는 시각은 이제 위험했습니다.
2025년 현재 BYD는 위기와 성장 사이 어딘가에 있었는데, 딜러망이 흔들리고 부채 논란이 있지만 차는 계속 팔리고 있었고, 치킨게임으로 경쟁자들이 쓰러지는 동안 BYD는 버티고 있었으며, 버핏이 떠났지만 다음 투자자가 올 수 있었습니다. 1995년 창고 20명에서 시작한 왕촨푸가 "남들이 생각 못하는 걸 생각한다"고 했는데, 그 정신이 파산설을 이겨낼 수 있을지, 시간이 답을 줄 것이었습니다.

BYD 씨걸 스카이블루 ㅡ AI 이미지
🇨🇳 중국의 탄생 시리즈 - 대단원
7편의 중국 여정이 끝났습니다.
SAIC·체리: 폭스바겐 합작으로 기술을 배우고, 쌍용 기술을 탈취했으며, 대우 마티즈를 베꼈습니다. 하지만 체리는 그 수모를 교훈 삼아 독자 기술로 80개국 수출 1위가 됐습니다.
NIO: 파산 직전 눈물을 흘리다 허페이 정부가 살렸고, 배터리 교환이라는 혁명으로 22만 대를 팔았습니다.
샤오미: "인생 마지막 창업"이라며 뛰어들어 27분에 5만 대를 팔고 테슬라 모델3 판매를 추월했습니다.
지리: 냉장고에서 볼보를 삼켰고, 다임러 최대 주주가 됐으며, 르노코리아 지분을 사서 한국에 이미 들어왔습니다.
BYD: 창고 20명에서 427만 대 세계 1위가 됐고, 머스크를 침묵시켰으며, 파산설 속에서도 달리고 있습니다.
짝퉁이라 불렸던 나라가
세계를 달리고 있습니다.
배워서 베끼고, 베끼다 혼나고,
혼나고 나서 진짜를 만들었습니다.
테슬라를 추월하고, 볼보를 샀으며,
샤오미는 포르쉐를 긴장시키고,
지커는 한국 문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한국이 일본을 배워 현대기아를 만들었듯,
중국은 한국·일본·독일을 배워
BYD와 지리와 NIO를 만들었습니다.
역사는 반복됩니다.
배우는 자가 결국 따라잡습니다.
그다음은 무엇일까요.
중국의 탄생 시리즈
7편의 대장정을 마칩니다.
중국 자동차 산업,
무서운 속도로 달리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중국의 탄생 7편 완결.
중국 시리즈 대단원!